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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의 유산: 이광수의 시선으로 본 식민지, 민족, 근대화 우리는 과거를 단순히 지나간 일로만 기억하기 쉽지만, 어떤 역사는 지금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광수의 『식민지 근대의 유산』은 바로 그런 역사를 조명합니다. 이 책은 식민지 근대화라는 복잡한 주제를 민족, 문화, 그리고 근대화라는 세 가지 축에서 풀어가며, 그 유산이 오늘날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를 깊이 탐구합니다.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민족적 상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단순히 과거를 비판하거나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근대와 민족의 갈등과 공존을 성찰합니다.식민지 근대화: 억압 속에서 만들어진 '근대'이광수는 식민지 근대화를 단순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적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근대화의 이중성을 지적합니다. 식민지 조선은 근대화라는 이름 아래.. 2025. 1. 19.
『20세기를 말하다』: 격동과 혁신, 세계대전, 냉전 『20세기를 말하다』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어려워 보여서 숙제처럼 남겨뒀던 책이지요. 이번에 드디어 완독 하였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격동과 혁신, 세계대전, 냉전의 시기입니다. 격동과 혁신의 시대를 마주하며20세기를 생각하면 수많은 이미지가 만화경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하늘과 땅을 누비며 인류의 이동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었고, 라디오와 TV는 정보와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전화기는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순식간에 이어주었고, 컴퓨터는 정보 처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죠. 하지만 동시에 이 세기는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깊은 상처도 남겼습니다. 에릭 홉스봄의 『20세기를 말하다』는 이처럼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복잡다단한 이야.. 2025. 1. 19.
『서양의 지적 전통』: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와 르네상스, 근대 최근 굉장히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서양의 지적 전통』을 소개합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와 르네상스, 근대라는 세 주제로 나누어 이 책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서양 철학의 시작: 고대 그리스와 로마『서양의 지적 전통』은 우리가 흔히 "서양 사상의 뿌리"라고 부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같은 이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스는 그야말로 서양 철학의 출발점이었죠. 인간이 누구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거든요. 플라톤은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 뒤에 더 완벽한 세계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것보다 지금 우.. 2025. 1. 19.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적 사실, 역사학자, 역사의 역할 "역사는 과연 진짜로 있었던 사실일까요, 아니면 그것을 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까요?"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잘 모르겠더라고요. 우리는 흔히 역사를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왜곡될 리 없다고요. 책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전쟁이나 혁명 같은 사건들이 그 자체로 진실이라고 믿는 거죠. 그런데 이 책의 작가인 카는 이렇게 말합니다. "역사는 그때 있었던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저는 이 책을 역사적 사실, 역사학자, 역사의 역할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역사적 사실: 진실일까, 해석일까?카는 역사적 사실이란 ‘중요하다고 여겨져 선택된 사건들’이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매일매일 수많은.. 2025. 1. 19.
『근대성의 매혹』: 근대성이란, 도시와 근대성, 빛과 그림자 근대성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전 이 단어에 혹해서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셜 버먼의 ‘근대성의 매혹’이라는 책입니다. 근대성이란 무엇인지, 도시와 근대성, 빛과 그림자라는 세 가지 주제로 이 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 한 컵 마시고, 집중해서 제 후기를 한번 들어보시지요. 근대성이란 무엇일까근대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언가 화려하고 진보적인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셜 버먼의 『근대성의 매혹』은 근대성이 단순히 진보나 발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근대성을 끊임없는 변화와 적응의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즉, 늘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과정에서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인간의 상태를 말하는 거죠. 18세기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사회는 점점 빠른.. 2025. 1. 18.
『중세의 삶』: 중세 사회 구조, 중세인의 일상, 중세 문화 장고프의 '중세의 삶' 책을 아시나요?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중세 사회 구조, 중세인의 일상, 중세 문화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니 모두 집중해서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세 사회 구조와 계급제도의 실체중세를 떠올리면 우리는 흔히 성과 기사, 농민, 그리고 성직자로 구성된 계급 사회를 상상합니다. 장 고프의 『중세의 삶』은 이러한 이미지를 넘어, 그 시대를 지배했던 사회 구조의 이면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봉건제도의 틀 안에서 왕과 귀족, 농민 사이에 얽힌 복잡한 권력관계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당시의 계급제도는 단순히 상하 관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농노는 귀족에게 종속된 존재였지만, 동시에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보호를 받는 .. 2025. 1. 18.